“자다가 다리 아프다고 울어요”, 다 성장통일까요?
안녕하세요, 안예지 원장입니다. 한밤중에 아이가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다며 울먹이는 소리에 놀라 깨 보신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많은 부모님이 이럴 때 “크느라 그렇겠지” 하고 넘기십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지만, 다리 통증은 그 밖에도 여러 원인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통증이 성장통이고, 어떤 통증은 살펴봐야 하는 신호인지 함께 짚어 드리겠습니다.
아이 다리 통증, 대표적인 원인 세 가지
① 가장 흔한 성장통
가장 흔한 원인은 성장통입니다. 보통 3~12세 사이에 자주 나타나고, 저녁이나 밤에 주로 생겼다가 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쪽 종아리 주위나 발목이 뻐근하게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과도한 신체 활동으로 인한 근육통
그다음으로 흔한 것이 근육통입니다. 놀이터에서 실컷 뛰어놀거나 운동을 한 뒤 자연스럽게 근육 피로가 쌓이면서 생기며, 보통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진찰이 필요한 경우, ‘성장통이 아닌 신호’
하지만 때로는 의학적인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쪽만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관절 부위가 붓고 열이 나거나, 심하게 절뚝거리고 아예 걷기를 거부한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오스굿-슐라터병이나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같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꼭 확인을 권해 드립니다.
성장통은 이렇게 구분합니다
그렇다면 ‘크느라 아픈 성장통’은 어떻게 알아볼까요? 몇 가지 특징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대개 양쪽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무릎 뒤·종아리·허벅지 같은 근육 부위를 아파합니다. 낮에는 별다른 증상 없이 잘 뛰어놀다가도 저녁이나 밤이 되면 힘들어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무엇보다 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는 점이 중요한 구분 포인트입니다. 따뜻한 찜질이나 마사지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반면 한쪽만 계속 아프거나,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콕 짚을 수 있거나, 열·부기가 함께 있다면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 이 세 가지를 관찰해 주세요
좀 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 오시기 전 집에서 아래를 살펴 두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언제 아픈지(시간대): 밤에만 아픈지,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전히 힘들어하는지 확인해 주세요.
- 어디가 아픈지(위치): 양쪽인지 한쪽인지, 관절 부위인지 근육 부위인지 구분해 주세요.
- 일상에 주는 영향: 평소처럼 뛰어놀 수 있는지, 걸을 때 절뚝거리는지, 아파서 잠을 설치는지 살펴 주세요.
이제는 아이가 자다 깨서 아프다고 할 때 당황하지 마시고, 차분히 상황을 살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늘 우리 친구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살펴보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어린이 성장통과 다리 통증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한쪽만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붓기·열·보행 이상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밤마다 종아리가 아프다며 깨던 다섯 살 아이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양쪽이 번갈아 아프고 아침이면 말끔했으며 찜질에 편해져, 전형적인 성장통으로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반대로 한쪽 무릎만 붓고 절뚝이던 아이는 바로 추가 확인을 안내드렸고요. 같은 '다리가 아프다'는 말도, 이렇게 결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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